정치
김은혜, 김동연에 8,900표로 패배…강용석은 5만 표
입력 2022-06-02 09:10  | 수정 2022-06-02 09:24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왼),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오) / 사진 =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선거 막판까지 논의된 김은혜·강용석 단일화
강용석 0.95% 득표율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단 분석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100% 이뤄진 가운데 단연 새벽 5시 30분까지 접전이었던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000표 차이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는데, 김은혜 후보와 '보수 단일화' 사안을 꺼냈던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가져간 표가 5만 표였기 때문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2일) 오전 9시 5분 기준 개표율 99.98% 진행된 상황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2만 7,572표를 획득했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281만 8,666표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단 8,906표 격차입니다. 득표율로 보면 김동연 후보는 49.06%, 김은혜 후보는 48.91%로 0.15%p 차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 사진 =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두 후보의 표 차이가 극소한 격차로 나오면서, 국민의힘 입당이 좌절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강용석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강 후보의 득표율은 0.95%, 5만 4,758표를 얻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강용석 후보의 표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우파 후보 단일화에 찬성합니다'라는 글을 강 후보 SNS에 올려 "단일화 조건은 양자 TV 토론 3회 후에 당적을 뺀 이름 만을 넣고 1회만 여론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고 결과에 따라 승복하고 선거 운동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리 표가 아쉬워도 지켜야 할 선을 지킬 것"이라고 단일화를 강력히 부인했던 김은혜 후보는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도민 분들께서 맞다고 생각하시는 그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하며 강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러나 강 후보가 강경 보수 색채를 가지고 있어 중도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화를 강하게 반대한다는 점 등이 작용해 결국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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