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시간 지고 10분 만에 이겼다' 김동연, 기적의 대역전극
입력 2022-06-02 07:00  | 수정 2022-06-02 08:09
【 앵커멘트 】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지사 선거, 개표 역시 드라마틱한데요.
출구조사와 개표 내내 뒤졌던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개표 마지막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김동연 후보 캠프 연결하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인데, 캠프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곳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밤사이 한산했던 캠프는 이제 지지자들로 가득 찼는데요.

조금 전 당선 유력이 뜨자 김동연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환호 속에 축하 꽃다발과 케이크도 전해졌습니다.

지상파 출구조사와 MBN 예측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우세한 걸로 나온 뒤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김은혜 후보가 10시간 가까이 줄곧 앞서면서 이곳 분위기는 침통했는데요.


3만 표 가량 이어지던 표 차이가 개표율 90%에 근접하면서야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하더니 새벽 5시 32분쯤 개표율 95%를 넘은 시점에 기적과 같은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김동연 후보에게 우세한 부천 지역표가 마지막에 풀리면서 대거 역전이 일어난 건데요.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김동연 후보도 5시 40분쯤 이곳 상황실에 나와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앞서 대전과 세종 등 접전지역이 잇따라 국민의힘의 승리로 결정되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마지막 경기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이른바 윤심의 핵심으로 꼽힌 김은혜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의 경기지사를 지켜냈습니다.

경기지사 선거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의 핵심이라며 사력을 다했던 여당은 경기지사 선거 패배로 완승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캠프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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