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산불에 헬기 44대 투입…주민 4백명 대피, 재소자 4백명 이감
입력 2022-05-31 19:21  | 수정 2022-05-31 20:26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경남 밀양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40대가 넘는 헬기를 투입해 진화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인근 주민 400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밀양구치소 재소자 수백 명도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밀양 부북면의 한 야산 정상에서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검고 흰 연기는 삽시간에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헬기만 44대가 동원됐고 1,600명이 넘는 소방 인력이 투입되면서 산불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마을 뒤편으로는 여전히 산불 연기가 자욱한 상황인데요. 산불은 한때 마을 입구까지 번져 주민 4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숙 / 마을 주민
- "통장하고 돈하고 챙겨서 다른 집에 갔다가 이제 왔어요. 아이고 혼났어요. 가슴이 덜컹덜컹 거려요. "

산불 현장에서 700m가량 떨어진 밀양구치소 재소자 400여 명도 만일에 대비해 대구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지만 자연 발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발화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인위적인…"

밀양에는 최근 한 달간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말라 있었고 초속 10m가 넘는 강풍에 불씨가 날아가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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