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산·소비·투자 2년 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경기 침체 우려
입력 2022-05-31 19:20  | 수정 2022-05-31 20:55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경제가 좀 살아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됐던 지난 달,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2년 2개월 만에 모두 감소했는데, 문제는 향후 전망도 어둡다는 겁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동네빵집.

질 좋은 밀가루와 버터만을 고집하지만, 다달이 10%씩 오르는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올해 초 제품 가격을 한 차례 올렸지만, 또 올리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정승민 / 베이커리 운영
- "밀가루나 버터 같은 건 계속 인상이 돼서 20% 이상 인상됐고요. 제품 가격을 매달 올릴 순 없는 상황이거든요."

밀, 팜유에 이어 설탕까지 공급난으로 국제 가격이 치솟으며 지난달 식료품 생산은 한 달 전보다 5.4%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등 광공업 생산까지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 생산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서비스업 회복에도 0.7%나 줄었습니다.

소비·투자까지 위축되면서 소매판매는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전달보다 무려 7.5% 급감했습니다.

2년 2개월 만에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로 들어선 겁니다.

▶ 인터뷰 : 여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전체 생산이 하락 전환하였고요. 내수 지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의 경기회복 내지 개선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경기선행지수도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전망도 좋지 않아 경기 하강 속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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