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원지역, 재두루미 개체 수 증가
입력 2009-12-27 12:02  | 수정 2009-12-28 08:50
【 앵커멘트 】
철원지역이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에게 중요한 서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눈도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먹을거리가 풍부해지자 일본으로 가지 않고 아예 이곳에 눌러앉고 있는 것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 날개를 펴고 우아하게 하늘을 비행합니다.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능숙한 조종사처럼 사뿐히 내려앉아 맛있게 먹이를 먹습니다.

회색의 몸 색깔에 붉은 빛깔의 눈가장자리가 아름다운 재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7,000마리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1,200여 마리는 철원에서 겨울을 나고 나머지 2,100여 마리는 일본 이즈미지역에서 서식합니다.

매년 철원에 남아 겨울을 보내는 재두루미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기온 상승과 적은 눈으로 먹이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10년 전인 1999년 12월의 최저 기온은 -9.1℃였지만 2009년 12월의 기온은 -6.8℃로 2.3℃가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DMZ 내에 안전한 잠자리, 눈이 오는 기간과 눈의 양 감소 등의 기상조건이 먹이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료살포와 볏짚 수거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전봇대를 뽑아내고 매일 먹이를 주며 철새들의 천국으로 떠오른 순천만처럼 최적의 서식 환경을 만들어 새들의 낙원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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