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중 안되니 이야기는 1층에서"…'카공족' 황당 요구 쪽지, 내용은?
입력 2022-05-31 10:41  | 수정 2022-05-31 10:53
카페에서 대화중이던 한 남성이 카공족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노트 찢어 항의 쪽지 전달…"집중 안 된다"
"바로 옆 스터디카페 놔두고 프렌차이즈 카페서 공부"

카페에 방문한 한 남성이 공부를 하고 있던 여성에게 받은 쪽지 내용을 공개하며 황당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카페에서 여자한테 쪽지 받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작성자인 남성 A씨는 친구 3명과 함께 충북 청주에 있는 한 프렌차이즈 카페를 찾았습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A씨 일행은, 카페에 있던 한 여성이 다가와 쪽지를 건네는 것을 전달받았습니다. 노트를 찢어 사용한 이 쪽지엔 "죄송한데, 이야기 계속 하실 거면 1층으로 내려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중이 안돼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일명 ‘카공족으로, A씨 일행의 대화 소리에 집중이 되지 않아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자리를 옮기지 않은 채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큰 소리 안 내고 평범한 얘기만 했는데 골 때린다"며 "카페 전세 냈냐. 카페에서 집중 안 될 거 알면서도 왜 온 거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바로 옆에 스터디카페 놔두고 프랜차이즈 카페에 왔다"며 "안 믿기시죠? 나도 긴가민가했다. 꾸며낸 이야기 같겠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공족은 필기구와 노트북, 책 등을 카페로 가져와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카공족이 늘어나며 일부 카페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 외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따로 마련해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공족들이 음료 한 잔을 시켜놓고 너무 오랜 시간까지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 회전율을 낮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는 원래 이야기하는 곳이다", "시끄러우면 자기가 도서관으로 가야지", "대체 왜 공부를 카페에서 하나", "무시하길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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