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여객기 테러범 "예멘에서 지령받아"
입력 2009-12-26 21:41  | 수정 2009-12-26 23:08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성탄절에 발생한 여객기 폭탄 테러 기도에 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러범은 예멘에서 폭탄 제조법을 교육받고 지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압둘 무달라드'로, 23살의 나이지리아인 남성입니다.

무달라드 씨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네덜란드 항공 KLM을 타고 네덜란드에 도착, 그 이후에 미국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는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극우단체와 가까운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예멘에서 폭탄과 작동법, 그리고 언제 터트려야 할지에 대한 지령을 받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CNN은 국제 보안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폭발물이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폭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폭탄은 적은 양으로도 큰 폭발을 일으킬 수 있고 탐지가 힘들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폴라 뉴턴 / 국제 보안 전문가
- "과산화수소는 용액이고, 색깔을 바꿀 수 있고, 가루와 섞을 수도 있습니다만, 굉장히 치명적이고, 위험한 폭발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폭발물 조립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폴라 뉴턴 / 국제 보안 전문가
- "용의자는 긴 비행시간 이후 착륙 직전까지 폭탄 작동을 미룬 것으로 보아, 폭탄을 작동시키려고 계속 노력했던 건지, 비행기 안에서 그의 자리나 화장실, 아니면 다른 장소에서 폭탄을 조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당국은 이번 테러범을 태운 항공기가 해외에서 들어와 전 세계 항공사에 보안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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