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IFC 인수 속도…보증금 2000억 납부
입력 2022-05-30 17:44  | 수정 2022-05-30 19:36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매입하기로 한 여의도 IFC 전경. [사진 제공 = 미래에셋자산운용]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 건물인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마무리를 위한 미래에셋그룹의 실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환불이 불가능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이 납부됐으며, 미래에셋증권 등 전략적투자자(SI)의 지분 투자 규모는 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각 측인 브룩필드자산운용에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환불 불가능한 조건으로 지난 26일 납부했다.
이행보증금 납부를 위해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각각 1500억원, 350억원 규모로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투자신탁67호'에 투자한다고 24일 공시했다.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투자신탁67호는 미래에셋이 IFC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사모리츠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의 운용사다.
미래에셋증권 등 전략적투자자의 지분(에퀴티) 출자 규모가 현재 30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자금 조달도 순항 중이다. 인수 대상에 포함되는 콘래드 호텔과 IFC몰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미국계 쇼핑몰 운영사 터브먼이 전략적투자자로 출자한다.

매각 사정에 밝은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측 SI의 현재 출자 규모가 대출 제외 지분 투자 규모(2조원)의 15%가량인 3000억원대인 것으로 안다"며 "미래에셋 측이 추가로 출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2조3000억원가량의 금융권 대출금 재대출(리파이낸싱)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측이 기관투자자에게 실제 수익률 4% 중반대, 배당률 5% 중반대를 제시하며 투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국계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GIC 외에도 해외 유력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총 7000억원가량의 세금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법인세법에 따른 양도세(양도가액 10%)와 지방세(양도세의 10%)를 포함해 양도가액 11%의 5000억원가량 세금을, 미래에셋 측은 취득세 등으로 2000억원가량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