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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폭력에 양육비 미지급까지…개그맨 A씨 사연 '공분'
입력 2022-05-30 10:38 
양육비 미지급 개그맨 A씨 사연 재연 장면. 사진ㅣENA,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공채 개그맨 출신 사업가 A씨가 불륜에 가정폭력까지 저질러 이혼했으나 수년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ENA 제작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불륜에 가정폭력까지 저질러 이혼한 공채 개그맨 출신 A씨가 전 아내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보낸 이는 A씨의 전 아내 B씨. B씨는 만삭의 몸으로 식당에서 일하며 A씨의 오디션 뒷바라지를 위해 생계를 이어갔다. 끝내 A씨는 한 방송사의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웃음을 주는 유명 연예인이 됐다.
A씨가 성공한 뒤 문제가 생겼다. A씨는 출연료 지급이 밀렸다며, 아이 학원비와 생활비 조차 주지 않았다. 여기에 방송사 스태프와 불륜까지 저지르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A씨는 한 달에 1000만원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이 돈을 불륜녀에게 쓰고 있었다. 사실이 밝혀지자 A씨와 불륜녀는 B씨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B씨는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한 번만 참기로 결정했다. 이후 A씨는 B씨를 의부증 환자 취급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결국 B씨는 이혼을 결심했다. 양육비 월 100만원 지급과 B씨 어머니에게 A씨가 빌린 8000만원의 빚을 갚는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4년간 B씨는 A씨에게 양육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A씨는 연예계 활동을 접고 SNS 마켓 사업으로 성공해 불륜녀와 최고급 아파트에서 아이까지 두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B씨는 A씨를 찾아가 양육비 지급을 요구했으나, A씨와 불륜녀는 오히려 뻔뻔하게 B씨를 모욕했다. 또 A씨는 재산 명의를 돌리고, 위장전입까지 하며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갔다. 그리고 본인이 먼저 양육비 조정 재판까지 신청해 양육비를 반으로 줄이기까지 했다.
B씨는 전화 연결에서 "중학생이 된 아이가 단 한 번도 아빠를 찾지 않는다. 아빠가 너무 미운 나머지, 내가 보란 듯이 잘 커서 복수해 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꾸라지인 배드파더에게서 양육비를 받을 수 있겠냐. 전 남편과의 양육비 전쟁에서 언제쯤 승리할 수 있냐"고 눈물로 호소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B씨에게 "양육비 이행 관리원이라는 것이 있다. 감치 명령 집행 신청이 가능한데 그렇게 되면 명단 공개, 출국금지, 운전면허 중지, 형사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다. 또, 최대 1년까지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도 가능하다"며 전문 기관의 상담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B씨의 사연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사연의 당사자 A씨 찾기에 나섰다. A씨로 추측되는 인물이 인기 개그맨 박성광과 함께 방송한 것을 지적하며 이들의 친분을 의심했다. 누리꾼들은 박성광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그 개그맨에게 당장 양육비 내놓으라고 해라”, 너도 그 개그맨이랑 친하냐, 손절하라”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박성광은 SNS에 "방송에서 언급된 친한 개그맨은 제가 아니고 누구인지도 모르며, 라이브커머스 도중 경찰이 왔다는데 그것 역시 저와 한 방송이 아니다"며 "방송에 언급된 내용을 제가 알고 있었고 친한 사이였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책임이 제게 분명히 있었겠지만 서로 안부 묻고 밥 먹고 개인적인 얘기 나누는 사이가 아니기에 여러분이 얘기하는 손절을 해야 하는 어떤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성광은 "제가 알면서 묵인했을 거라는 억측은 참 황당하다"면서 "저 역시 같은 마음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께서 속히 제대로 된 보상과 보호를 받으시길 바라고 있다. 저도 모르고 있던 그 분의 개인적인 일로 인한 추측성 댓글로 아침부터 온전한 하루를 보내지 못하고, 황당하고 상당히 상처가 된다. 무분별한 추측성 댓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애로부부' 제작진 역시 A씨를 둘러싼 추측에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끔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A씨의 정체를 절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로 추정되는 개그맨은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폐쇄했다. 해당 개그맨이 운영하는 유튜브에는 입장을 밝혀달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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