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극우단체, 소녀상 어깨에 돈 올리며 조롱…성매매 연상 행위도
입력 2022-05-27 07:50  | 수정 2022-05-27 07:50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일본 극우세력 / 사진='일본제일당' 유튜브 캡처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소녀상 보도한 진보 성향 언론 비판하는 퍼포먼스 진행하기도

일본 극우 단체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는 행사를 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극우 단체인 일본제일당은 지난 23일 도쿄의 한 행사장에서 진행한 행사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영상 속 사람들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 유사한 풍선을 설치해 놓고 이를 모독하는 행위를 이어나갔습니다.

일본제일당의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 등의 행사 관계자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발언과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보도한 방식을 비판하며 해당 기사 등으로 포장한 펌프로 '평화의 소녀상'과 유사한 풍선 인형에 바람을 불어넣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진보 성향의 일본 언론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부풀렸다는 주장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인형의 어깨에는 가짜 일본 지폐로 포장한 새를 올려놓았습니다. 이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성매매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모독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는 행사를 주최한 일본 극우 세력은 2019년 8월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협박을 가해 전시회를 일시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해당 기획전에는 평화의 소녀상과 히로히토(1901∼1989) 일왕의 모습이 담긴 실크스크린 작품이 불타는 '원근을 껴안고' 등의 작품이 전시돼 일본 극우 세력으로부터 맹렬한 항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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