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이란] '학교 밖 청소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입력 2022-05-25 19:20  | 수정 2022-05-25 20:44
【 앵커멘트 】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MBN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한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사람을 학교 밖청소년이라고 칭하는데요.
대개 가출이나 은둔하는 삶을 사는 청소년을 떠올릴 수 있지만, 자신의 노력과 가족의 도움으로 꿈을 현실화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고 아메리카노를 만듭니다.

학교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1 때 학업을 중단한 박준하 씨는 자퇴 결정이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바리스타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상당기간 박 씨의 성격은 소심한 은둔형에 가까워졌습니다.

▶ 인터뷰 : 박준하 / 서울 서대문구
- "자식이 자퇴를 결정한다고 하니 이거는 정말 부모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일이고…. 사실 과거에는 제가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목소리도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신분이어야 할 김유림 씨는 학교를 관두고 현재 직업교육과 검정고시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신이 만든 빵을 부모님이 맛있게 드신 이후 뚜렷한 목표의식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김유림 / 서울 중랑구
- "자퇴하고 빵도 만들어서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부모님께서) 엄청 맛있다고 하시면서…. 검정고시 공부 열심히 하면서 꼭 딸 겁니다. 제과제빵학과 가서 졸업해서 10년 뒤에는 제가 직접 할 예정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은둔형과 비행형, 직업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는데, 지난해에만 전국의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은 3만 2천여 명이 넘습니다.

가슴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사연 등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됐지만, 미래를 다시 그리고 꿈을 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의 지원과 관심이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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