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복귀해 우크라이나 상황 전한 이근…"치료 후 복귀 희망"
입력 2022-05-25 09:20  | 수정 2022-08-23 10:05
치료 후 우크라이나 복귀 희망한다 밝혔지만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조사 예정돼 있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현지에서의 상황을 공개하며 "살아 있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현지 모습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냐? 살아 있어 미안하다"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그는 깡통식량을 든 사진을 올리며 "그래 폴란드 호텔 조식이라고 생각하고 먹자"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씨의 글은 이씨를 향한 비판 여론을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2일 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록실(rokseal)' 매니저는 이씨가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록실 측은 "이근 대위님의 주치의는 (이근 전 대위의)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이근 대위님은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부상 소식을 알린 이씨는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뒤 우크라이나로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도 "이씨는 곧 복무를 재개할 것이며, 가능한 한 빠르게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러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는 켄(이근 대위 영어이름)이 빨리 회복해 다시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씨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출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이씨는 정부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금지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체류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찰청이 이씨의 수사에 착수한만큼 이씨는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경찰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씨와 함께 지난 3월6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던 2명은 열흘 만에 귀국해 이미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권법 위반 혐의 논란에 대해 이씨는 우크라이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 (한국) 변호사를 선임하긴 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법정에서 나를 돕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 및 체류하는 행위는 여권법 위반에 해당되며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