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숭이두창, 유럽 광란의 파티서 퍼진 듯"…"억제 가능"
입력 2022-05-24 19:20  | 수정 2022-05-24 20:55
【 앵커멘트 】
세계보건기구, WHO 고위급 고문이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유럽에서 열린 광란의 파티에서 전파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발열체크 등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고문인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 대학원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이 최근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열린 광란의 파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증폭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헤이만 교수/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 "매우 문란하거나 물리적으로 밀접하게 접촉하는 그룹은 서로 간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확산의 직접적인 이유가 성관계 자체인지, 단순한 밀접 접촉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HO는 또 원숭이두창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과 치료법이 있어 충분히 억제 가능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로자먼드 루이스 / WHO 천연두 사무국장
- "변이율은 RNA 바이러스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 자체에 변이가 있다는 증거도 아직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입국 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는 사람두창 백신 3천500만 명분이 비축돼 있고, 이는 원숭이두창에도 85%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귀국 후 3주 이내에 38도 이상 발열에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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