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든 방문 사흘 만에…삼성 "5년간 450조원 투자"
입력 2022-05-24 15:14  | 수정 2022-05-24 15:2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중 360조원, 국내 투자…"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제고"

삼성은 오늘(24일)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80%는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삼성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 동안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삼성은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5년간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발표는 지난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입니다. 이는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관계사와 함께 4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투자 금액은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했던 330조 원 대비 120조 원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늘린 것입니다.

이때 총 투자액 450조 원 가운데 80%인 360조 원은 국내 투자액으로, 지난 5년간 국내 투자액이었던 250조 원보다 110조 원 증가한 금액입니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대통령실 제공

삼성은 우선 반도체의 경우 30년간 선도해온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위상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 도입 등 선제적인 첨단기술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삼성은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 역시 확보할 방침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한 사업구조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해당 투자에 대해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삼성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있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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