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려견 치매약 '제다큐어',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선정
입력 2022-05-24 11:12 
농림축산식품부, 58개 품목 지원 대상 선정
지엔티파마 "해외 문의 쇄도...임상 본격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가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 품목에 선정됐습니다.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대표이사 곽병주)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엔티파마의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 등 12개 업체 59개 품목을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국비(40%)와 지방비(30%) 등 1억 3,700여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자부담을 포함해 모두 1억 9,650만 원의 예산으로 제다큐어의 해외 임상을 시작합니다. 앞서 지엔티파마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제다큐어의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


지엔티파마 측은 "업무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1,000여 곳의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60%를 웃돌 정도로 높은 편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시판 이후 제다큐어를 구매하려는 해외 반려인과 동물병원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을 비롯한 15개국, 150개 동물병원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해외 판매를 위해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기준에 부합하는 해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한국의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이진환 본부장은 "전 세계 동물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에 제다큐어가 진출한다면 경제 발전은 물론 국내 유수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11조 원(세계 시장 점유율 41.3%), 유럽은 약 8조 원(세계 시장 점유율 29.1%)에 달하며, 이는 계속 커져서 미국은 2027년 14조 원, 유럽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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