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사이클 유망주 총살…삼각관계 치정 살인의 전말은
입력 2022-05-24 07:33  | 수정 2022-05-24 07:47
용의자 케이틀린 마리 암스트롱과 희생자 애나 모라이어 윌슨. 가장 오른쪽은 이들과 각각 교제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 사이클리스트 콜린 스트리클런트. / 사진=유튜브 캡처
30대 여성 용의자, 남자친구 '양다리' 교제에 범행 가능성
미국 오프로드 사이클 경주서 10차례 우승하기도 한 유망주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한때 데이트를 했던 20대 여성 사이클 선수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30대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수배령을 내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연방보안관실(USMS)은 지난 11일 사이클 선수 애나 모라이어 윌슨(24)이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케이틀린 마리 암스트롱(34)을 범인으로 보고 추적중입니다.

당국은 윌슨과 암스트롱은 남자 사이클리스트 1명과 각각 교제했고 이들의 삼각 치정 관계가 총격 사건의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사이클 경기를 앞두고 텍사스주 오스틴의 친구 집에서 윌슨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14일 언론을 통해 "무차별 총격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암스트롱 체포 영장에 따르면 프로 사이클리스트 콜린 스트리클런드는 희생자 윌슨, 용의자 암스트롱과 이른바 '양다리' 교제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트리클런드는 원래 여자친구인 암스트롱과 헤어졌다가 최근 화해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윌슨을 만났고 그 와중에 총격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CNN 방송은 암스트롱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교제한 윌슨을 질투한 것이 잠재적인 살인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장에 따르면 스트리클런드는 총격 사건 당일 윌슨과 함께 수영하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암스트롱 차량이 목격됐고 수사 당국은 그가 윌슨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스트리클런드에게서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스트리클런드는 윌슨과 교제하고 있다는 것을 암스트롱에게 숨기기 위해 윌슨의 번호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저장해놓거나 주고받은 문자를 삭제한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윌슨은 올해 미국 오프로드 사이클 경주에서 10차례 우승하기도 한 유망주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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