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눈물 흘리며 직접 운구…장례 기간 숨 골랐나?
입력 2022-05-24 07:00  | 수정 2022-05-24 07:32
【 앵커멘트 】
북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사망한 군부 핵심 인물의 장례식이 대대적으로 치러졌습니다.
눈물을 흘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관도 직접 운구했는데 이제 국가장이 끝난 만큼 북한이 준비한 도발을 언제 감행할지가 관심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퉁퉁 부운 눈에 침통한 표정으로 직접 관을 들고 옮깁니다.

사열한 군인들을 제외하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김 위원장만 '노마스크'입니다.

손으로 흙을 퍼 유해를 덮는 것도 김 위원장이 맡아 했는데, 백두혈통 3대에 걸쳐 충성했고 김정은을 상대로 군사 후계자 수업을 맡았던 군 원로 현철해에게 최고의 예우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현철해는) 우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장래 운명을 맡아주실 분은 오직 수령의 혁명 위업의 충직한 계승자인 김정은 동지밖에 없다는 절대 신념을 지니고…. 혁명적 당군으로 강화해나가는 길에 쌓아올린 현철해의 공적은…."

앞서 김 위원장은 빈소가 차려졌을 때부터 울먹이는가 하면, 유해를 보고 묵념한 뒤 뒤돌아 남몰래 눈물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애도 장면이 그대로 노출된 것을 놓고, 김 위원장이 코로나로 흔들린 민심을 잡으려는 것과 동시에 세습 정치를 완수한 핵심 인물을 애도해 군부의 결속을 강화하려 한단 해석이 나옵니다.

이제 국가장은 끝났고 북한이 코로나 확산도 통제했다고 자평하는 만큼 준비해온 도발의 감행이 초읽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발표된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문제 삼아 ICBM 시험 발사나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부소장은 미국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인 오는 30일을 전후로 연휴에 도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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