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세계로 퍼지는 '원숭이 두창'…질병청 "국내 유입 대비"
입력 2022-05-23 14:02  | 수정 2022-05-23 14:36
사진 = MBN
'원숭이 두창' 15개국 급속도로 확산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던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 15개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와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검토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되는 질병)으로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발열과 오한, 두통, 수포성 발진 등과 같은 증상이 2∼4주간 지속됩니다.

최근 치명률은 3∼6% 안팎으로, 전용 치료제가 없어 항바이러스제가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두창(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을 85% 정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확인한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92명, 의심 환자는 28명인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에 대비한 검사와 진단 체계는 완비된 상태"라며 "해외여행 증가와 최장 21일에 달하는 긴 잠복기로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질병청만 검사가 가능하고, 유전자증폭(PCR)검사로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가운데, 질병청은 해외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관리대상 해외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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