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넨셀, UAE 오르디파마와 코로나19 판권 계약
입력 2022-05-23 13:56 

제넨셀은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중동 및 터키 독점 판권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23일 제넨셀은 "오르디파마와 'ES16001'의 생산·인허가, 유통, 공급 전략 등에 합의하고 지난 20일 판권 이전 계약에 서명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을 적응증으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넨셀에 따르면 오르디파마 측은 코로나19 치료제뿐 아니라 제넨셀 및 관계사의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관심을 보여 후속 사업화 논의도 함께 추진된다.

제넨셀 기술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제넨셀 이사 겸직) 일행은 지난 19~20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셰히르 지구에 위치한 오르디파마의 모기업 DEM파마를 방문했다. 강세찬 교수 일행은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인증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을 시찰하고, 데니즈 데미르 DEM파마 대표, 오르디파마 가레고즐루 공동창업자 등을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터키에서는 추가 임상시험 없이 생약제제 일반의약품(OTC)으로 인허가를 받고, 추후 제넨셀이 진행 중인 다국가 임상 2/3상 중간 결과에 따라 전문의약품 인허가를 추가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제품은 국내 제조 및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제조 등을 놓고 제넨셀의 생산 파트너사인 한국파마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오르디파마는 내년 상반기까지 터키에서만 15만 명분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도 터키와 동일한 방식으로 바로 진출하게 된다. 다국가 임상 결과에 따라 국가별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거나 필요 시 오르디파마 주관으로 가교임상시험(현지인 대상 추가 임상)도 병행하기로 했다.
오르디파마는 이번 계약 체결 15일 이내에 현지 인허가 및 사업계획을 제넨셀로 보내올 예정이다. 양 사는 이를 토대로 45일 이내에 이번에 합의한 가격정책과 터키 브랜드 등을 확정하게 된다.
이성호 제넨셀 대표는 "원천기술 개발자인 강세찬 교수가 직접 오르디파마 및 모기업 대표를 만나 당사 치료제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남은 계약 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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