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월드컵 모의고사' 치르는 벤투호 "브라질 만나도 우리 스타일 유지…'득점왕' 손흥민, 엄청난 성과"
입력 2022-05-23 11:44  | 수정 2022-05-23 13:20
6월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벤투 감독. 사진=유튜브 캡쳐.
- 6월 A매치 명단 발표한 벤투 감독 "강팀 만나도 우리 스타일은 유지"
- '득점왕' 손흥민에 "본인에게도, 소속팀에도, 한국 축구에도 중요한 사건"
다음 달 브라질과 칠레, 파라과이 등 총 4팀과 A매치를 치를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파올로 벤투 감독은 "강팀을 만나도 우리의 스타일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오늘(23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6월 A매치 기간 동안 브라질과 칠레, 파라과이 등을 상대할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등 28명이 선발됐습니다. 대표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이재성(마인츠05)은 부상으로 명단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신,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조유민(대전)과 김동현(강원)이 처음으로 벤투호에 승선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대하는 팀들도 강팀인 데다가 선수들의 부상 문제도 있어서 가장 어려운 소집이 될 것 같다"면서도 "강팀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가진 상태에서도 어떻게 경기를 할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4년 간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면서 미드필드 지역에서 경기를 해왔는데, 스타일은 유지할 것"이라며 "강팀이라고 해서 아예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스타일을 바꾸는 건 맞지 않지만, 월드컵에서는 상황이 같진 않을 것"이라며 "영리하게 경기 접근을 다르게 해야 하기도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등 남미의 강호들과 맞붙을 예정입니다. 14일에 열릴 네 번째 경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세 경기에서 벤투호는 '볼 점유'라는 기본적인 우리 대표팀의 스타일이 남미 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통할지, 통하지 않는다면 경기 접근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한편, 벤투 감독은 오늘 새벽 리그 22, 23호골로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엄청난 성과"라며 "본인에게도, 소속팀에도, 한국 축구에도 중요한 사건이다, 모두가 축하할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bn.co.kr ]

▲ 6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6월 A매치 기간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