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김정은, 현철해 장례식장서 직접 운구에 눈물까지
입력 2022-05-23 11:53  | 수정 2022-05-23 15:56
현철해 원수의 관을 운구하고 있는 김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이전에 빈소에서도 울먹거리며 조문하는 모습 포착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발인식과 영결식에 모두 참석해 직접 관을 운구하는 모습까지 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23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간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인 2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하시였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노(老)혁명가는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나가지만 현철해라는 이름은 장군님의 존함과 더불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그의 고귀한 넋과 정신은 날로 승승장구하는 우리 당의 위엄, 위대한 우리 국가와 공화국 무력의 눈부신 강화발전과 더불어 영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발인식과 영결식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 등 고위급 인사들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 현철해의 유가족들이 참석했으며, 현철해의 유해를 안치하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군은 약 180발의 조총을 발사해 그를 기렸습니다.

현철해 원수의 빈소를 찾아 애도 중인 김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앞선 21일, 김 위원장이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현철해 원수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고인의 유해를 바라보며 비통한 표정을 짓고 눈물을 머금은 채 울먹거렸으며, 묵념 뒤 돌아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또 유가족 한명 한명의 손을 잡은 채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철해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로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김정은의 후계자 수업을 담당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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