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노무현 5년 만의 재회…송영길 "밤을 뚫고 달려와"
입력 2022-05-23 07:36  | 수정 2022-08-21 08:05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5월 3일 오전 청와대 집무실에서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과 정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정치권 인사 대거 참석

오늘(2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22일) 밤 노 전 대통령 묘소 앞에 엎드리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오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상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규모로 열렸지만,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유가족과 정당, 정부 대표, 시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이번 추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합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했던 건 지난 2017년이 마지막입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봉하마을을 다시 찾지 않았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총리실 제공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 자격으로 추도식에 참석합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내각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자리할 예정입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왼),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 = 매일경제


정당을 대표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각각 참석합니다. 또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전 이사장, 이해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친노. 친문 원로 등이 집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밤 SNS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께 달려왔다. 등골이 오싹할 만큼의 절박함, 사명감, 간절함을 안고 이 밤을 뚫고 왔다"며 "살아 남은 자의 몫을 다하리라는 해묵은 다짐을 거듭하지만, 올해는 다른 듯하다. 이겨서 다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드렸기 때문"이라고 묘소 앞에 엎드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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