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교육감 보수 진영 "미친X"…단일화 난항에 '욕설 공방'
입력 2022-05-22 17:24  | 수정 2022-05-22 17:28
(왼쪽부터) 6·1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후보. / 사진=연합뉴스
조전혁, ‘보수 단일화’ 놓고 통화 중 막말
박선영 “편향된 이념으로부터 아이들 구해야”
조희연 26.7%, 조전혁 20.1%, 박선영 9.4% [KSOI]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교육감 보수 후보들이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욕설이 담긴 전화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단일화 논의 시기 조전혁 후보가 조영달 후보와의 통화에서 박선영 후보를 향해 두 차례 이상 비방한 것입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아이들을 편향된 이념으로부터 구해내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지난 21일 ‘조전혁 인성 실태라는 제하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조전혁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톡 까놓고 이야기하겠다. 저 미친X은 (선거에) 끝까지 나올 거다” 박선영이라는 미친X이 있다는 것을 감안을 해(주기 바란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오늘(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만 보면 누님, 누님 해대던 그 입으로 같은 후보한테 ‘미친X라니”라며 이제 조전혁에게 사퇴 외에 무슨 다른 길이 더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성애자, 이슬람, 좌파에 간첩 소리도 들었지만 하다 하다 ‘미친X 소리는 처음”이라며 라며 혀를 찼습니다.

다른 게시물에서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온갖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며 교육감이 이재명도 아니고 상대 후보한테 막말과 쌍욕도 마구 내뱉는다”고 직격했습니다.


또한 저 박선영은 조희연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한다”며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는 우파 후보를 물고 뜯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진실이 이긴다. 우리 아이들을 조희연과 전교조로부터 구해내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전혁 후보는 전화 통화 상대였던 조영달 후보를 향해 인간말종”이라며 분노했습니다. 그는 나는 대화를 몰래 녹취하는 자를 ‘인간말종으로 본다”며 인생 밑장까지 다 떨어진 자. 그런 자가 S대 교수로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살아왔다는 데에 분노보다 불쌍함을 느낀다. 네 불쌍한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한다”라고 적었습니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 3명은 단일화 없이 각자 출정식 후 선거운동 나선 상태입니다. 다만 각자 출마할 경우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갖는 현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26.7%, 조전혁 20.1%, 박선영 9.4%, 조영달 8.8%로 나타났습니다. 조희연과 조전혁 후보의 격차가 6.6%포인트에 그치면서 보수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 변수 여부로 떠올랐습니다.

해당 여론조사는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은 5.9%입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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