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원인 규명에 장시간 소요 전망
입력 2022-05-22 15:38  | 수정 2022-05-22 15:46
울산 에쓰오일서 솟아오른 불기둥 / 사진 = 연합뉴스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에쓰오일은 고용노동부에 사고 공정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를 신청해둔 상태라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이는 행여 남아 있을지 모를 잔류 가스를 제거하고 추가 가스 누출을 방지하는 등의 작업을 하도록 해달라고 노동부에 허가를 구하는 절차입니다.

노동부가 내린 작업중지 명령으로 현재 사고 공정 출입은 일절 금지된 상태입니다.


이에 추가 사고 예방과 공정 안전 확보를 위한 최소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회사 측이 요청한 것입니다.

안전조치가 끝나면 안전진단이 이어집니다. 사고 공정 주변 건물의 창문과 시설 일부가 파손될 정도로 폭발 충격이 상당했고 공정 설비가 20시간가량 화염에 노출됐던 터라 안전 여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고 시설이 안전한지 등을 먼저 꼼꼼히 살핀 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합동 감식이 가능합니다.

다만 감식이 진행되더라도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의 유사한 공장 사고 전례에서도 안전진단과 합동 감식에 장기간이 소요됐는데, 특히 피해가 컸던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절차가 더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관련 수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8시 51분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대형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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