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안 해"…국힘 "거짓 선동"
입력 2022-05-20 20:19  | 수정 2022-08-18 21:05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오염수 탱크 / 교도통신 = 연합뉴스
日매체 '오염수 방출, 반대 없는 한국' 기사 보도
민주당 의원 일제히 SNS '총공세' 펼쳐
국힘 "허위사실 유포 중단하라"

최근 한 일본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보도 내용을 SNS에 올리는 등 맹공을 펼쳤습니다.

지난 18일 일본의 '지지통신'은 '국제 기준에 따른 원전 처리수 방출,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한국 외교부 관계자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자체는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는 '방출을 전제로' 일본 측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외교부는 "자의적 해석"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관한 사안인 만큼 엄중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서울시 의원 10여 명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염수 방출, 윤석열 반대 안 해…日 언론 '주목'"이라는 문구를 20일 게시했습니다.

같은 날 신현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분명히 답하기 바란다"며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느닷없은 일본 언론 보도 한 줄을 근거로 윤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 것처럼 '거짓 선동'을 한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내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을 때,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 바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국민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공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대변인 논평 / 사진 =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당선 후에는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의 인수위 업무 보고를 통해 '일본의 일방적 오염수 방류 추진에 반대하는 이전 정부의 정책기조가 유지된다'는 새 정부 인수위의 정책 방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그럼에도 민주당은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의 결기를 세우던 것과는 달리, 일본 언론 보도 ‘한 줄을 맹종하며 선거에 활용하기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승인했습니다. 규제위는 의견 공모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안에 정식으로 합격 판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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