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인·소방관 합심…500만 원 순금 훔친 중학생 검거
입력 2022-05-20 19:20  | 수정 2022-05-20 20:49
【 앵커멘트 】
중학생이 금은방에서 500만 원 가까이 되는 순금 팔찌를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황급히 도망치는 중학생을 보고 인근 상인, 또 지나가던 소방대원이 힘을 합쳐 잡았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낮의 한 거리에서 급하게 한 남성이 뛰어가고 또 다른 남성이 뒤를 쫓습니다.

지하상가 안으로 뛰어들어온 남성을 본 상인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다른 상인은 의자를 던져 도주를 방해합니다.

넘어진 남성은 다시 뛰어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뒤따라오던 남성과 소방대원에게 붙잡힙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금은방에서 중학생 A 군이 500만 원 가까이 되는 순금 15돈 팔찌를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직원
- "딱 봐도 수상해 보이고….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죠. 손님들이 나가는 순간에 맞춰서 순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순금을 훔친 중학생은 이 길을 따라 지하상가 안으로 도주했는데, 마침 소방서로 복귀하던 소방대원들이 이 모습을 보고 중학생을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서울 영등포소방서 대원들
- "저희 김형민 대원이 목격하고 바로 추격을 해서…. 구급출동해서 병원이송까지 모든 일을 마치고 귀소하는 중에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긴박한 순간에 상인들도 한마음으로 검거를 도왔습니다.

▶ 인터뷰 : 손창근 / 상인
- "가게 안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에 '도둑이야'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엄청난 속도로 뛰어 내려오는데,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렸고요."

▶ 인터뷰 : 검거 도운 상인
- "제가 보기엔 너무 위급한 상황이었어요. 의자라도 장애물이 되니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경찰은 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 군이 촉법소년이 아닌 만큼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권민호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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