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방한 바이든 직접 환대…"내조 차원서 잠시 인사할 듯"
입력 2022-05-20 15:53  | 수정 2022-05-20 15:55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21일 국립중앙박물관 만찬장 들러 인사
대통령실 “상호주의 원칙상 동행 않는 게 적절”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직접 환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아 김 여사의 활동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늘(20일)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잠시 인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가운데, 김 여사는 오는 21일 저녁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만찬장을 들러 인사하는 동선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 정상이 배우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면 대통령 배우자와의 환담 등 ‘동행 외교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 질 바이든 여사가 동석하지 않으면서 ‘카운터파트 격인 김 여사의 본격 외교 행보는 미뤄질 전망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외교는 상호주의가 원칙인 만큼 바이든 여사가 없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동행하는 게 관례상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 사진=연합뉴스

질 바이든 여사가 방한 길에 오르지 않은 배경에는 이번 아시아 순방에 양자외교와 다자외교 성격이 혼재된 탓입니다. 미국은 다른 국가를 양자 방문할 때 배우자와 함께 움직이지만, 다자 정상회의 등을 이유로 외국을 찾을 때 동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후 24일까지 일본에 머무릅니다. 일본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다자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11일 출근하는 윤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14일 윤 대통령과 백화점, 광장시장, 남산 한옥마을 등을 방문하며 조용한 내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2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KBS ‘열린 음악회 관람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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