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미 정상 만찬'에 국립중앙박물관 임시 휴관…관람객은 '불만'
입력 2022-05-20 10:41  | 수정 2022-05-20 10:51
국립중앙박물관. / 사진=연합뉴스
尹·바이든 만찬에 중앙박물관 21일 휴관

한미 정상회담의 공식만찬이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휴관 공지에 따른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국립중앙박물관은 공식 누리집에 "21일 국가중요행사로 인해 기획 전시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대해 임시 휴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박물관이 언급한 국가중요행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만찬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 사진= 연합뉴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유·무료 특별전시와 상설전시, 아동 뮤지컬 '반쪽이전'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는 21일 임시휴관 조치에 따라 관람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특히 사전 예약이 필요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과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의 관람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3일 전 갑작스러운 공지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전시는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면 빠르게 매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평소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는 박물관을 만찬 장소로 활용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극장과 식당 등 박물관 부대시설의 이용도 사실상 통제되면서 사전 행사를 예약한 이들의 불편도 예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앞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박물관에서 만찬이 열렸습니다.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정상 배우자 만찬 역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뤄진 바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22일 오전 일본으로 떠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전 국립현충원 현충탑 참배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예정입니다. 정상회담을 한 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해 만찬을 함께 합니다. 만찬에는 행정부, 의회, 경제계, 학계, 스포츠계 등 50여명과 미국 측 수행원 등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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