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수님 부친상에 1만원씩 걷어 부조"…대학 단톡방 공지 논란
입력 2022-05-20 09:51  | 수정 2022-08-18 10:05
"전학년, 5만원 단위로 모아달라"

한 대학교에서 교수님 부친상 부조금을 걷는다는 공지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 대학교 학과 단체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교수님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부조금을 왜 우리가 내야 하냐"면서 "맨날 돈 걷어간다. 저번에도 6만원 걷었다.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작성자는 학과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안내 사항을 갈무리해 공개했습니다. 학과 대표로 추정되는 학생은 "교수님 부친상으로 인해 이번 주 수업이 어렵다고 하신다"며 부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공지하는 학생은 "1~4학년 모두 만원씩 모아서 부조금 보내려고 한다"며 "5만원 단위로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예를 들면 4학년은 19명인데 만원을 더 채워 20만원으로 모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5만원 단위로 돈 모아서 보내주시면 교수님께 전달하겠다. 오늘 오후 1시까지 모아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믿기지가 않는다", "저거 100% 횡령한다", "교수님도 아니고 교수님 부친상까지 챙겨야 하냐", "어떻게든 돈 뜯으려고 발악한다", "학교 측에 알려라"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한 누리꾼은 "내가 젊은 꼰대냐. 1인당 5만원 이상씩 내라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 부친상인데 1만원도 못 내냐. 요즘 분위기가 진짜 이러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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