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짜 'FEARLESS' 김가람, "사과 안하면 욕설 공개" 대위기
입력 2022-05-20 08:38  | 수정 2022-05-20 08:56
르세라핌 김가람
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의혹 ing
피해 주장 학생, 2차 가해로 극단적 선택 시도
"김가람, 사과 안 하면 욕설 메시지 공개할 것"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룹 르세라핌 측이 멤버 김가람(17)의 학폭(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피해 주장 학생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8년경 김가람 등으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은서(가명) 씨가 변호사를 통해 학폭 문서와 김가람이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제시했으나 김가람 소속사 쏘스뮤직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재차 입장을 냈습니다.

유 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륜은 지난 19일 유 씨가 2018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김가람과 그의 친구들로부터 학폭을 당했고, 계속된 집단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사건 1~2주 만에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륜은 "하이브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해당 의혹은 악의적 음해이며 김가람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계속하여 유지한다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전문을 공개하고 당시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 가해 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며 "더 이상 2차 가해가 없도록 하이브 및 그 산하 쏘스뮤직은 이를 각별히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가람은 2018년 6월 4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 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유은서는 동법 제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가람은 하이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아이돌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2022년 4월 쏘스뮤직 차기 걸그룹인 르세라핌의 멤버로 김가람이 공개되었고, 당시 사건을 알고 있던 유씨의 친구들이 유씨에게 연락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연예인을 할 수가 있으냐"라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에 유씨 역시 잊고 싶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가해자가 연예인으로 살아가며 일상생활 속 수많은 곳에서 마주쳐야 한다는 현실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가람의 데뷔를 앞두고 네이트 판에 김가람 학폭 관련 글이 여러 차례 게시된 바 있습니다.

이에 하이브 측은 "김가람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은 해당 멤버가 친구들을 사귀다가 발생한 일을 교묘히 편집하여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며, 도리어 김가람은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후 유 씨는 무차별적인 2차 가해를 받게 됐다고 대륜은 주장했습니다.

대륜은 유 씨가 김가람에 대한 폭로글을 작성했다는 취지의 댓글을 단 네티즌들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했으며, 하이브 측에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했습니다.

유 씨는 그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삭제해 줄 것과 사실에 근거한 입장 표명을 다시 해줄 것,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표시해줄 것 등을 촉구했으나 이에 대해 어떤 회신도 하지 않았고 김가람의 연예 활동은 계속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유 씨는 2차 가해로 인한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에 이르렀고, 학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륜은 전했습니다.

하이브, 기존 입장 고수 "김가람 논란, 허위 사실"

르세라핌 김가람 / 사진=쏘스뮤직

대륜의 입장 발표 후 3시간 만에 하이브와 쏘스뮤직은 대륜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2018년에 벌어진 이 사안의 사실관계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명확히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다수의 미성년자가 관련된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정리하여 발표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당사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가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번 논란은 데뷔가 임박한 멤버에 대한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러한 허위 사실 유포행위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하여 당사는 즉시 법적 조치에 착수하였으며, 현재도 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앞서 김가람은 데뷔 전부터 동급생을 따돌리고 괴롭혔으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가람은 지난 2일 열린 르세라핌 데뷔 쇼케이스에서 학폭 논란 관련 심경을 묻자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뭔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앞으로 르세라핌의 멤버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정확한 답변을 회피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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