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요르단 국왕, 이복동생 공개 비난…가택연금 처분 공식화
입력 2022-05-20 08:04  | 수정 2022-05-20 08:06
함자 빈 후세인 전 요르단 왕세제 / 사진=연합뉴스
요르단 왕실, 이례적으로 왕가 내부 갈등 공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이복동생인 함자 빈 후세인 전 왕세제를 공개 비난하고 가택연금 처분을 공식화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AP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압둘라 2세 국왕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함자 전 왕세제에 대한 이동 및 통신 제한 조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압둘라 2세는 "우리는 함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지만, 그(함자)는 요르단의 안정을 파괴하기 위해 남용했던 국가 권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한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은 함자 전 왕세제를 변덕스럽고 좋지 않은 야망을 품은 사람이라고 묘사하면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AP는 그간 왕가 내부 갈등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던 요르단 왕실이 이런 서한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반세기 동안 요르단을 통치한 후세인 국왕(1999년 사망)에게서 왕위를 물려받은 압둘라 2세 국왕은 부친의 뜻에 따라 즉위 직후 이복동생인 함자를 왕세제로 책봉했지만, 2004년 함자의 왕세제 지위를 박탈했습니다.

요르단 군 당국은 함자가 외세와 결탁해 국가의 안정과 안전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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