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1명 사망·9명 중경상
입력 2022-05-20 07:00  | 수정 2022-05-20 07:15
【 앵커멘트 】
어젯밤(19일) 울산에 있는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림 기자, 아직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건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폭발 사고가 난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 나와있습니다.

어제(19일) 오후 8시 51분쯤 공장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하며 큰불이 났는데요.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10시간 넘게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불길을 다 잡지 못했습니다.

공장 화재 사고인 만큼 인화성 물질로 인해 진화가 쉽지 않은 건데요.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 1~2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 중 연락이 닿지 않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원·하청 업체 근로자 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화상 환자로, 4명은 화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에는 에쓰오일 관계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모두 26명이 투입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질문 2 】
멀리서까지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폭발이 컸던 것 같은데, 화재 원인은 나왔나요?

【 기자 】
공장 인근 지역 땅까지 흔들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잇따라 접수됐고,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공단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흔들림을 느꼈을 정도로 폭발의 위력은 컸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설 / 인근 공단 직원
- "차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8시 50분쯤에 공단에서 일하고 있다가 폭발음 들렸고요. 진동도 세게 났고 유리창도 흔들리면서 쿵 소리 났죠. 포항 지진 때보다 더 세게 난 것 같아요."

이번 사고는 휘발유 첨가제인 알킬레이션 추출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시설을 시험 운전하던 중 폭발이 났고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휘발성 첨가제가 새지 않도록 밸브를 잠그는 데 성공해 추가 누수는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방청장, 경찰청장, 울산시장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며 "화재·폭발·가스 누출 등으로 인근 사업장과 주민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MBN뉴스 김태림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최유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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