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한 달 더 연장…오늘중대본 발표
입력 2022-05-20 07:00  | 수정 2022-05-20 07:36
【 앵커멘트 】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쪽에 무게를 뒀던 정부가 최소한 한 달 더 격리 의무를 연장하기로 결정해 오늘(20일) 발표합니다.
위중증과 사망자의 정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뉴욕 변이 등 새로운 변이의 등장으로 안심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애초 윤석열 정부는 오늘(20일) 첫 방역대책 발표를 통해 다음 주부터 일상회복 안착기로 전환하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해제할 방침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11일)
- "지난 4월 25일부터 시작된 4주간의 이행기를 전문가들과 면밀히 살피고 평가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 후에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분위기가 바뀌어 한 달 또는 무기한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3만 명이라는 확진자 규모를 고려할 때, 격리 의무 해제는 부담스럽다"며 "전파 속도가 빠른 BA.4, BA.5 등 새 변이 국내 유입이 재유행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도 격리 해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격리 의무 해제는 성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최재욱 /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는 이제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 전파 위험이나 이런 부분이 없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6월, 7월에 다시 유행이 올 거라는…."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한 달 뒤 확진자와 사망자가 최대 2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다만, 22일까지 한정했던 요양병원 대면 면회는 추가로 더 연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요양병원·시설의 위중증과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형평성도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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