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중앙지검장 송경호 등 '윤 라인' 귀환…합수단 1호 수사는 '루나'
입력 2022-05-19 07:00  | 수정 2022-05-19 07:30
【 앵커멘트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 만에 검찰 지휘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취임과 함께 출범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의 1호 수사 대상은 최근 폭락한 루나·테라 코인 사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어 있는 검찰총장 자리를 대신할 검찰 2인자 자리엔 '브레인'으로 꼽히는 이원석 제주지검장(27기)이 발탁됐습니다.

한동훈 장관(27기)과 동기인 이 지검장은 국정농단 사건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특수통입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조국 수사'를 하다 좌천됐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29기)가 임명됐습니다.

송경호 신임 중앙지검장과 함께 조국 수사를 지원한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29기)은 서울남부지검장에 배치됐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이제 저와 함께 중대범죄에 대한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고, 형사사법체계를 바로 세우도록 우리 최선을 다해 봅시다."

반면 문재인 정부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됐던 검찰 간부들은 모두 좌천됐습니다.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등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습니다.

이종근 서부지검장과 신성식 수원지검장,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도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민주당은 하나같이 '윤석열 사단'이라며 "친위검사들로 이뤄진 '검찰 하나회'로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관 취임과 함께 부활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의 1호 수사 대상은 최근 폭락 사태로 대규모 피해를 양산한 '루나 사건'이 될 전망입니다.

투자 피해자들 역시 코인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에 대한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권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던 '라임 사태' 역시 합수단의 재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백미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