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한동훈 후폭풍 / 대북 특사 문재인? / "다른 나라도 불편"
입력 2022-05-18 19:20  | 수정 2022-05-18 20:05
【 앵커멘트 】
오늘(18일)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죠 후폭풍이 상당하다면서요?

【 기자 】
네, 임명장 잉크가 마르지도 않은 상태인데 민주당은 당장 해임건의안 얘기를 꺼냈습니다.

임명 절차에 문제가 있었고, 앞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검토할 만한 카드"라고 압박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여야의 협치도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임명으로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잘못된 인사들을 바로잡을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이 있는 만큼 한 장관 해임 가능성은 크지 않죠.

여기서 말하는 카드는 결국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부결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1-1 】
한덕수 후보자는 결국 부결로 간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격앙돼 있다, 부적격 의견이 현저히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하겠지만, 우리 당은 주권자인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내팽개친 공정과 상식을 되찾는 데…."

하지만, 부결시켰다가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인준을 해줘야 한다는 여권 내부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전 국회의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총리는 인준을 해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해요. 첫 출발을 하는 첫 번 해, 총리에 관해서 너무 그것을 정치적으로, 정략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아직 임명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가 막판 변수가 될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질문 1-2 】
칼자루는 야당이 쥐고 있는데 여당은 어떤 반응인가요?

【 기자 】
국민의힘은 한동훈 장관은 결격 사유가 없고 오히려 '이모', '한국쓰리엠' 등 민주당 청문위원들이 결격이라고 맞받았는데요.

한 총리 후보 역시 부결되면 지방선거에서 심판당할 거라며 인준될 거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부결할 수가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부결에 대한 책임도 야당에 있든 여당에 있든 그 판단을 국민께서 하실 거라고…."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뚜렷한 범죄는 없지만,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것도 인지한다며 인사권자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 2 】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죠, 대북 특사로 보내려고 만난다는 얘기가 있다죠?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단순히 친분 때문에 굳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전직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건 아닐 가능성이 크죠.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요청하기 위해 만나는 거란 해석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트럼프하고 문재인.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쓸 수는 없지. 그거 아니고는 만날 일이 뭐 있어요."

이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특사 문제를 바이든 행정부와 논의한 바 없다", "전임 정부와 바이든 정부 사이 소통은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 측이 문 전 대통령과 별도로 소통을 했다면 이번 만남에서 특사 언급이 나올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 질문 3 】
어제는 국회 운영위가 있었죠, 윤 대통령의 출근길 통제와 관련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윤 대통령 출근길 통제로 인한 국민 피해가 크다는 지적에 이렇게 말했죠.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 "어느 나라든지 대통령이 이동하실 때는 그런 불편이 있을 겁니다. (국민이 이해를 해라?) 다른 대안이 있으십니까?"

그러자,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오만한 갑질 발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
-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는 건 국민 기만이죠. 거기다 대놓고 대안을 내놔라? 대안을 대통령실에서 내야지 국민한테 내라고 합니까?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겁니까?"

만약 김 실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해임을 요구하겠다며 성 비위 논란이 불거진 윤재순 총무비서관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 질문 4 】
마지막으로, 민영화 공방이 붙었다는데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오늘 오전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SNS에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 운영위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30~40% 정도를 민간에 팔자는 얘기를 한 걸 걸고넘어진 건데요.

김 실장은 "경영권은 정부가 갖고 일부 지분만 파는 거지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영화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다"며 허공을 때린다 즉 '섀도복싱'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이우주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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