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영호 인터뷰] "김정은, 최후의 보루 내준 비상상황"
입력 2022-05-18 19:00  | 수정 2022-05-18 22:01
【 앵커멘트 】
북한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은 탈북자 속출을 우려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 내부에서는 민심 이반을 우려해, 김정은 위원장의 상비약을 '사랑의 서사시'라면서 찬양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현 상황, 속사정을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통해 들어봅니다.
이어서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악한 북한의 의료 환경에 식량난이 가중되면 대규모의 탈북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

때문에 중국이 단둥과 지린성 일대에 경계 강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심의 동요를 우려한 듯,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호 약품' 전달을 '사랑의 서사시'라고 찬양하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당 중앙의 파견원들답게…. 위대한 인민 사랑이 응축된 귀중한 약품, '사랑의 불사약'을 평양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현 상황에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후의 보루까지 내줬다", "그야말로 비상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전쟁용 약품 창고를 연다는데)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전쟁 위해 비축한 전략용 식량이나 약품창고를 연다는 얘기를 절대 안 합니다. (여기에다) 김정은이 이번에 내놓았던 상비약은 상징적으로 자기 집에서 부부간이나 애들 위해서 비축해놓은 걸 내놓겠다는…."

실제로 북한은 성인 기준 일주일치 식량, 방호복과 비상약품 등 일명 '적위대 배낭'을 갖추도록 하는데, 이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지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약국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에 맞춰 불을 따로 켜야 할 만큼 북한의 전력 상황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가로등도 없어서 평양시 한복판에서 전지를(전등을) 바닥에 켜서 찾아가는, 그것도 북한의 최고 존엄이,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전기 상황이 긴장한가(어려운지) 가히 짐작이 가겠죠."

태 의원은 전력난에 병원도 제 기능을 못할 것이고, 백신을 들여와도 '콜드체인' 구비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북한에선 전기 사정이 긴장합니다(구하기 어렵습니다). 병원도, 진료소도 하루 1~2시간밖에 전기가 오지 않습니다."

북한발 코로나19 변이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태 의원은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전기생산발전차, 냉동보관시설 등이 대북 제재 특례가 되는 면책 조항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지은,임지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