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 처벌에 10대들 벌벌떤다"…일탈시 인터넷 안되는 곳서 '소 사육'
입력 2022-05-18 14:52  | 수정 2022-05-19 15:08

호주 정부가 14~17세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소년원 대신 인터넷이 전혀 안되는 아웃백지역(outback)에서 '소 사육'을 하는 처벌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랫동안 핸드폰을 못하는 게 청소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처벌이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서호주 지역개발부 장관 앨래나 맥티어넌은 청소년 범죄자들을 소 사육장에 보내, 노동을 시키는 방안을 결정했다.
호주에선 킴벌리 지역에서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찍어 '틱톡'에 올리는 10대 청소년 범죄자를 일명 '에셰이'(Eshays)라고 부른다.
'에셰이'들은 가볍게는 공공장소에 소란을 일으키거나 낙서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들이 훔친 차를 몰며 부동산을 털거나, 주차돼 있는 차를 박는 등 범죄 행위까지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SNS를 기반으로 범죄를 일으키던 10대들은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아웃백 지역으로 보내지게 된다.

맥티어넌 서호주 지역개발부 장관은 원주민들이 사는 마이루다역 근처가 뱅크시아 힐 소년원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루다역은 이 지역의 가장 큰 마을인 브룸에서 도로로 267㎞ 떨어진 곳이다.
앞으로 청소년 범죄자들은 이 곳에서 약 1만9000마리의 소에게 먹이를 주며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호주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을 갱생하는 데 가장 올바른 조합'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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