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민석 "'尹출퇴근 교통 발언' 김대기 사과하라…국민이 개돼지냐"
입력 2022-05-18 13:40  | 수정 2022-05-18 13:58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 사진=연합뉴스
"성 비위 검사 윤재순을 문고리로 써야 대통령실 유지되나"
"한동훈, 정치인처럼 할 거면 하루빨리 옷 벗고 총선 준비하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이 오늘(1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용산 집무실 관련 발언에 대해 "오만하고 반지성적인 발언이자 국민에 대한 갑질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어제 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한다'고 지적하자 "경찰에서 모니터링하는데 심각하다고는 못 들었다"며 "어느 나라든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그런 불편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김 비서실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김 본부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불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날선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또한 김 본부장은 전날 김 비서실장이 의원들에게 "다른 대안이 있으신가"라고 되물을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대안을 내야지 왜 국민에게 대안을 내라고 하나.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만약 김 비서실장이 조속하게 정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국민 갑질 발언을 한 김 비서실장의 해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조만간 대통령 관저 설치와 관련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관저를 이동하는(옮기는) 결정은 민주적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관저설치심의위원회를 행정안전부 산하에 구성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며 "새 정부 들어 저희 당이 처리할 최우선 입법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해 "꼭 성 비위 검사를 문고리로 써야 대통령실이 유지되나. 정권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지 않나"라며 "대통령실 인사를 전면 재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동훈 법무장관을 겨냥해서는 "소통령, 실세로 불리며 언제든 법무장관을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 환경이 만들어졌다. 본인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처럼 행동할 거라면 하루빨리 그 옷을 벗고 총선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제명된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 김 본부장은 "철저한 자성이 필요하다"면서도 국민의힘을 겨냥한 듯 "다만 선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대가 너무 지나치다고 본다. 떳떳하지 않은 상대가 제 눈의 들보는 두고 티끌을 갖고 시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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