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옥 다시 가려고"…하룻밤에 차 9대 털어 6백만 원어치 슬쩍
입력 2022-05-17 19:20  | 수정 2022-05-17 20:12
【 앵커멘트 】
출소 두 달 만에 훔친 화물차를 몰고 돌아다니며 주차된 택시의 유리창을 깨고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감옥에 다시 가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에 멈춰선 화물차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주차된 택시 앞에 서더니 손에 든 무언가로 운전석 창문을 가격합니다.

이 남성은 차 안에 있던 현금 2만 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 기사
- "유리가 완전히 한쪽은 다 깨져 있었어요. 거기로 차 문은 잠겨 있고 유리를 깨고 위에 몸이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남성은 주로 현금이 있을 법한 영업용 택시를 골라 드라이버로 유리창을 깨고 몸을 집어넣어 돈을 훔쳤는데, 경보음이 울릴까봐 문은 열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훔친 화물차를 타고 다니며 대전에서 택시 8대와 승용차 1대를 털었습니다.

하룻밤 사이 훔친 금품이 6백만 원어치 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로 화물차의 동선을 추적해 주거지에서 자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감옥에 다시 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조남청 / 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지난 3월에 출소해서 대전역 인근 등지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 보니까 생활도 궁핍하고 또 차라리 교도소에 가서 생활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경찰은 남성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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