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에 농협 IP 넘기고 해킹 시도한 5명 구속·기소
입력 2022-05-17 18:09  | 수정 2022-05-17 20:12
일러스트 / 게티이미지뱅크 = 매일경제
2011년 북한 공작원 만나 지령 받아
국내 주요 금융기관 해킹 시도…다행히 실패

북한 해커와 접촉해 농협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 일당 5명이 약 11년 만에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북한 공작원 및 해커들과 농협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 내국인 A 씨 등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의 혐의로 3명을 구속,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중국 단둥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은 뒤 국내로 들어와 농협을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 및 국가기관의 기밀을 입수해 북한 해커에게 전달했습니다.

북한 공작원과 해커들은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전산망 해킹을 시도하는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이들의 시도는 미수에 그쳤습니다.


앞서 2018년 서울중앙지검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북한 공작원의 대북보고문을 확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해당 보고문에는 '농협을 해킹해서 자금을 인출하겠다'는 내용과 국내 해커 등의 인적사항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4년 이상 긴밀한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농협 해킹을 직접 시도한 국내 해커 1명을 검거했고, 이후 해킹 관리 감독자, 북한 공작원 연락책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검거된 인원 중 농협 직원은 없으며, 2011년 있었던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는 별개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향후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경찰과 협력해 안보를 위협하는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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