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내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보수 정부서 '처음'
입력 2022-05-17 15:24  | 수정 2022-05-17 15:25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尹 대통령, 5·18 통합 행보…당정 총출동
이준석 “5·18 헌법 전문 수록 긍정 검토”

윤석열 정부가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보수 정부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7일) KBS 광주 라디오에 출연해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 저희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연히 제창하는 형태로 해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다”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저희는 다 제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으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오는 18일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이 대표는 전원 참석 의미에 대해 국회의원 전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갈 수 있으면 앞으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달라진 모습을 확실히 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런 제안 때문에 제가 ‘당연히 좋은 제안이라고 보고 당 소속 의원님들께 양해를 구해 전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 사진=연합뉴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정부 주관 첫 기념식부터 ‘제창됐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국론 분열을 이유로 ‘합창 방식으로 불렀고, 2009년 공식 식순에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는 ‘합창 형식으로 부르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제창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창(齊唱)과 ‘합창(合唱)은 각각 ‘여러 사람이 일제히 노래를 부르는 것 ‘여러 사람이 목소리를 맞춰 부르는 노래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합창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 부를 수 있다는 의미에 방점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기립해 입을 모아 노래를 부른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당연히 개헌이 진행되게 되면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민주화 운동으로서 당연히 저희가 헌법 전문의 가치가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저희는 긍정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85년생인 저만 해도 지금 5월 광주에 대해서 전혀 어떤 부정적이거나 아니면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없다”며 저희 당내에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당연히 저희가 합리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반대 여론이 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그런 어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었다면 대통령 선거 때 그런 의견을 얘기했어야 한다”며 그때는 그렇지 않고 지금 와서 갑자기 다른 의견을 얘기한다면 그분들은 굉장히 비겁한 분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 화환이 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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