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은경 "文 정부도 '과학방역'했다…尹정부의 방역 구별, 적절치 않아"
입력 2022-05-17 14:06  | 수정 2022-05-17 14:1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사진 = 연합뉴스
"초기엔 과학적 근거 적었지만 현재는 많은 정보 모인 상태"
"항체조사와 후유증조사, 文 정부에서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17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윤석열 새 정부가 문 정부의 방역을 비과학적인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 새 정부는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윤 정부 말처럼)2년 동안 정치방역 했나"고 정 청장에게 질문했습니다.

이에 정 청장은 "과학방역 했다"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같은 부분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인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기 때문에 (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을) 구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신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방역과 현 정부의 방역 간 과학적인 근거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 적어 과학적 근거도 적었다"면서 "현재는 많은 정보가 공개됐고 그런 근거를 토대로 방역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근거 창출을 위한 조사·연구 부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5.3. / 사진 = 매일경제


또한 신 의원은 '이번 추경에서 항체 양성율 조사와 코로나19 후유증 조사 항목이 포함됐는데, 이는 문 정부 당시 진행하지 않았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정 청장은 "항체조사와 후유증 조사는 2020년부터 진행됐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조사 규모도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가 그간의 문 정부에서 내세운 'K-방역'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 두 정부의 방역 간 차이점을 강조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새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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