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지현 검사 사직서 제출..."짐 쌀 시간도 안 주고...모욕적"
입력 2022-05-17 07:03  | 수정 2022-05-17 12:19
사진=연합뉴스
법무부,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원대복귀 '통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대응TF'에 파견돼 활동하던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원대 복귀를 통보를 받고 여기에 반발해 검사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를 놓고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앞두고 사전에 인사조치를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17일 자로 서 검사를 비롯해 일부 검사들에 대한 파견을 종료하고, 소속 청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파견 업무의 유지 필요성, 대상자의 파견 기간, 일선 업무의 부담 경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서 검사는 SNS를 통해 "오후 4시 위원회 회의를 위한 출장길에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TF팀 마무리가 안 됐고 아직 임기가 남았다는 아쉬움만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상했던 대로고, 전 정권에서도 4년 동안 부부장인 채로 정식 발령도 못 받았다"며 "끊임없는 '나가라'는 직설적 요구와 광기 어린 음해, 2차 가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터라 큰 서운함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 검사는 2020년 1월 추미애 전 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양성 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은 뒤, 파견 신분으로 디지털성범죄특별대응TF 대외협력팀장, 디지털성범죄대응TF 팀장 등을 지냈습니다.

[오지예 기자 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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