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책상에 소변을?"…남아공 백인 대학생 인종차별 동영상에 '발칵'
입력 2022-05-17 07:44  | 수정 2022-08-15 08:05
스텔렌보드대학서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
스텔렌보드대, 가해 학생 즉각 정학

남아프리카 명문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텔렌보드대학에 재학중인 백인 학생이 흑인 학생의 책과 노트북 등에 소변을 보는 사건이 벌어져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AFP통신 등의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5일 아침 스텔렌보스대학 후이스 마라이스 생활관에서 한 백인 학생이 1학년 흑인 학생 방에 무단 침입해 책상 등에 소변을 봤습니다.

남아공 학생조직인 남아공학생회의(SASCO)에 따르면 자다가 소음에 깬 피해 학생이 "도대체 뭐 하는 거냐"고 물으니 "'흑인 소년들'(black boys)한테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인종차별주의적 대답이 돌아왔고 전했습니다.

스텔렌보스대는 성명에서 "파괴적이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인종차별주의자 사건을 강하게 규탄한다. 이런 행동은 대학에서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가해 학생을 즉각 정학시켰습니다.


현재 피해학생은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16일 캠퍼스에서는 모든 인종의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했고, 남아공학생회의 측은 가해자의 퇴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은 긴급 기숙사 회의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기숙사에서 퇴거 조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많은 남아공인은 스텔렌보스대가 아프리카에서 최고 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뿌리 깊은 엘리트주의와 인종차별주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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