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지원' 요청…의약품 구매도 나서
입력 2022-05-17 07:00  | 수정 2022-05-17 07:38
【 앵커멘트 】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북한은 혈맹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 제일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에 필요한 물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북 무역상들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는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SNS에 올라온 북중 접경지에서 본 북한의 풍경입니다.

본격적인 농사철임에도 마을엔 인적이 뚝 끊겨 적막감이 감돕니다.

▶ 인터뷰 : 접경지 중국 주민
- "중국과 접한 북한지역입니다. 마을이 있고, 선로도 있습니다. 초록색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북한은 결국 중국에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유엔 등도 지원 의사를 나타냈지만, 중국에 먼저 SOS를 보낸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요청 여부와 물자 지원 여부에 대해 "중국과 북한은 위기 때 서로 돕는 전통이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3일)
- "중국은 북한의 코로나19 퇴치에 협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한의 필요에 따라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파견기관 관계자들이 대북 무역상들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는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한 대북 무역상은 "지난달 말부터 주문이 들어왔고 노동절인 이달 2, 3일에도 독촉이 왔다"며 "오는 25일 북한 배에 선적해 남포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처음 공개한 12일 이전에도 감염 확산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 화상 통화에서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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