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모도 몰랐다…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주말 '깜짝 외출'
입력 2022-05-15 17:19  | 수정 2022-05-15 17:25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아 김건희 여사와 백화점·전통시장 등을 찾은 것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참모들은 윤 대통령의 당선 후 첫 주말 일정에 대해 하루 전인 금요일(13일) 밤까지 알아봤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공식 일정이 없다는 걸 확인했지만 다음 날인 토요일(14일) 오후 갑자기 일반 시민들의 소셜미디어에 윤 대통령 부부가 나들이하는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SNS에는 윤 대통령이 남산 한옥 마을에서 어린이와 시민들과 찍은 사진, 종로구 광장시장을 둘러보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대변인실은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급히 대응한 분위기는 언론 공지에도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5시쯤 처음으로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둘러본 뒤 귀갓길에 백화점을 들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시간 20분 뒤 다시 ‘집 근처 백화점에 들러 신발을 한 켤레 산 뒤 광장시장을 찾았고, 이어 남산 한옥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고 수정해 공지했습니다. 백화점과 광장시장의 방문 순서를 헷갈린 것입니다.

대통령실도 ‘공지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초 잘못된 공지 글을 올린 데 대해 자세히 다시 알아보니 처음 올린 공지 글에 쓴 일정이 잘못 기재돼 있어서 아예 오전부터 저녁까지 하루 일정을 모아서 다시 공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혼선 끝에 대통령실이 최종 정리한 공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김 여사와 서초동 자택에서 아침과 점심을 겸한 식사를 하고, 집 근처 백화점에 들러 검은색 신발 한 켤레를 샀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광장시장을 찾아 빈대떡과 떡볶이·순대·만두 등을 포장해 구매한 뒤 인근의 남산 한옥마을을 산책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뒤에는 광장시장에서 산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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