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용산 집무실, 모든 서울 도시계획 뒤틀리게 만들 것"
입력 2022-05-15 14:15  | 수정 2022-05-15 14:39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사진 = MBN
"1년 정도 청와대에 있으면서 준비해야 했다"
출퇴근길 시민 불편·경호 상 문제·외교 활동 저해 등 지적

"서울 시민 가장 원하는 정책은 부동산 문제"
"집값 10%만 있으면 자기 집 가질 수 있는 희망 보여주겠다"
1인 1주택에 대해서는 사실상 종부세 폐지 공약 강조
오전 11시 기자회견서 '다주택 종부세 기준 6억→11억으로'

경쟁자 오세훈 향해서는 "세종대왕도 아닌데 4선까지?"
"상상력이 빈곤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 "모든 서울 도시계획을 뒤틀리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오늘(1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용산 집무실 이전을 다시 되돌려야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 드론 시대에 나르는 택시 시대가 한강 상공을 따라 움직여야 할텐데 용산 집무실은 모든 서울 도시계획을 뒤틀리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 사진 = 연합뉴스


송 후보는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하는 것은 좋다 하더라도 한 1년 정도 청와대에 있으면서 준비해야 했다"며 "단 하루도 청와대 문턱을 밟지 않고 용산으로 이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관저가 용산에 없으니 아크로비스타 서초에서 출퇴근을 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 대통령의 동선이 노출되며 경호 상에도 비상이 걸린 점,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차출해 외교 활동이 저해를 받는 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전쟁 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점 등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4선 되면 아이디어 고갈"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 연합뉴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경쟁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3선 시장이다. 세종대왕도 아닌데 4선까지 시킬 필요가 있겠는가. 우리나라에 4선 시장은 한 번도 없었다"며 "4선까지 하게 되면 상상력이 빈곤되고, 아이디어가 고갈된다. 그러니까 똑같이 한강 르네상스, 세빛둥둥섬, 디자인 서울, 용산 시대 등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찍으신 분들도 저 송영길을 선택하겠다는 분을 많이 만나게 된다.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이 3선을 했는데, 새로운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말한다)"며 "UN 5본부 공약 유치가 너무나 참신하고 좋다(는 얘기도 한다). 반기문 총장께서도 전폭 동의해주시고 박진 외교부 장관이나 한덕수 총리 내정자도 초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해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송 후보는 윤 대통령의 비서진들이 대검찰청 부속실은 연상케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대통령 앞에 가서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오세훈 시장이 아니라, 가서 바른 말을 하는 송영길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세훈과 격차 10%p 안으로 좁혀질 것"

최근 나온 여론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이 앞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방을 도느라고 이재명 후보 선거 때는 간이 침대를 놓고 2주 동안 못 했다"며 "이번에 제 선거는 다시 간이 침대를 선거 사무실에 놓고 24시간 뛴다는 각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율의 변곡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지금 10% 안으로 좁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19일 법정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10%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남은) 2주 동안 선거 운동이 충분히 역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다주택 종부세 기준 6억→11억"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사진 = MBN

아울러 현 시점에서 서울 시민이 가장 원하는 것으로는 '부동산 문제'를 꼽으며 "저는 선거용으로 급조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지난 8년 동안 심사숙고해서 쌓아온 저의 부동산 해법, 세제는 완화시키고 공급은 확대하고 금융은 지원해서 청년 세대와 집 없는 서민들이 그림의 떡이 아니라,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집값의 10%만 있으면 10년 동안 싼 가격으로 살다가 최초의 분양 가격으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을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특히 송 후보는 "공약으로 1인 1주택에 대해서는 사실상 종부세를 폐지하겠다고 했는데 1인 2주택에 대해서는 오늘 11시에 추가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날 인터뷰 이후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 공제액이 6억 원밖에 되지 않아, 중저가 2주택 소유자가 고가 1주택자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다주택자의 종부세 과세 기준을 1주택자와 동일하게 공시가격 11억 원으로 맞춰 상향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민 위한 부동산 실사구시 정책 긴급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선 "홍준표 대통령 예비후보께서도 대구 시장으로 출마했고, 안철수 후보도 성남에서 출마했고, 유승민 후보도 경기도로 출마했던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 고문만큼) 그 정도의 지지를 갖는 정치인은 정계 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제도권에 들어와서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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