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조류독감, 포유류로 확산…여우 감염 사례 잇따라
입력 2022-05-14 13:50  | 수정 2022-05-14 13:57
사진 = 연합뉴스
방향감각 잃고 원 그리며 걷기·불균형한 자세·떨림 증상

미국 중북부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포유류에까지 확산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위스콘신주 천연자원부는 13일(현지시간) 붉은여우(북미지역에 다수 서식하는 일반적인 여우) 개체군에서 HP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천연자원부는 각각 다른 3개 카운티에서 신경질환 증상을 보인 채 발견된 3마리의 새끼 여우에 대해 HPAI 감염을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위스콘신주에서 포유류에 HPAI 전염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천연자원부 소속 수의사 린지 롱은 "여우가 HPAI에 감염된 새를 먹은 후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미네소타주 천연자원부도 "야생 포유류에서 처음으로 HPAI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며 "여우한테서 HP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보건국 조니 쉬프텔 박사는 "사람이 HPAI에 전염될 가능성은 작지만 되도록 병 들어 보이는 야생동물, 특히 물새와 접촉을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반려동물이 신경질환 증상을 보이는 야생동물과 접촉했다면 즉시 수의사를 찾으라"며 해당 증상은 방향감각을 잃고 원을 그리며 걷기, 불균형한 자세, 머리 또는 몸 떨림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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