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취임 첫 주 지지율 52%…국힘 5%P↑·민주 10%P↓
입력 2022-05-13 13:59  | 수정 2022-05-13 15:38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재원 추가 지원 및 시급히 백신이 필요한 국가에 대해 충분한 공급과 안전하고 빠른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45%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
더불어민주당은 10%P 급락해 31%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 주 지지율이 52%에 달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오늘(13일) 나왔습니다.

여론 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5월 1주차 정례 여론 조사 때보다 11%P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37%였습니다.

서울 51% '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한 뒤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역 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과반을 넘겼습니다. 서울에서는 51%,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는 59%로 집계됐으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각 68%, 65%로 지지율이 6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63%가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고 봤습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잘하고 있다' 44%, '잘 못하고 있다' 43%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30·60·70대 '긍정'…40대는 '부정'

연령 별로 보면 30대와 60대 그리고 70대 이상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30대 응답자의 54%, 60대 응답자의 66%, 70대 이상 응답자의 73%는 윤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40대는 51%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5%만이 "잘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20대(18~29세)의 경우 45%는 "잘하고 있다", 41%는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50대에서도 "잘하고 있다" 44%, "잘 못하고 있다" 45%로 비슷한 응답율을 보였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부정 평가 이유 1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에 구체적인 이유를 물었더니 '공약 실천'이 8%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결단력/추진력/뚝심'이 7%, '공정/정의/원칙'이 6%, '소통'이 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30%로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습니다. '인사' 문제는 17%로 2위로 기록됐고, '공약 실천 미흡'은 10%, '독단적/일방적' 7%, '소통 미흡'이 6%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5년의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60%가 '잘할 것', 28%는 '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힘, 7년 6개월 만에 최고 지지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같은 조사에 비해 5%P 상승한 45%로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2016년 3월까지 40%를 넘나들었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10%대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직후에는 30%대를 회복했으며, 지난 연말 당 내 갈등과 선대위 와해 등을 겪으며 올해 1월 첫째 주에는 29%까지 하락했다가 수습 후 재상승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급락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지난 주인 41%보다 10%P 떨어졌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14%P 차이였습니다. 정의당 지지율은 5%에 머물렀으며, 무당층은 18%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이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문재인 정부 초기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 지지도가 직전 같은 조사 대비 13%p 상승해 창당 이래 최고치인 48%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7%p 하락했습니다.

이재명 '부정'…안철수 '긍정'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오)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하는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을 두고는 상반된 의견이 나타났습니다.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이 위원장에 대해서 응답자의 48%는 '좋지 않게 본다'고 응답했고, 37%는 '좋게 본다'고 답했습니다.

안 전 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출마를 두고는 '좋게 본다'가 51%로 과반을 넘겼고, 34%는 '좋지 않게 본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에 ±3.1%p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 갤럽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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