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살된 '오뚜기 마요네스' 반세기동안 누적 150만t, 50억개 팔렸다
입력 2022-05-13 13:36  | 수정 2022-05-13 18:18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은 `오뚜기 마요네스` 제품군. 오뚜기는 시대별로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왔다. [사진 제공 = 오뚜기]

오뚜기가 1972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출시한 '오뚜기 마요네스'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출시 이래로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오뚜기 마요네스의 누적 판매량은 150만t에 이른다. 제품 개수로 환산하면 지난 반세기 동안 무려 50억개(튜브형 300g 기준)가 팔린 셈이다.
13일 오뚜기는 오뚜기 마요네스가 1972년 6월 출시된 이후 지난 50년간 누적 150만t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당시 점차 서구화되는 식생활로 샐러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직접 마요네스 개발에 나선 것"이라며 "오뚜기 마요네스는 오뚜기가 자체 기술만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마요네스로, 산뜻하고 고소한 맛 덕분에 50년이라는 오랜 기간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민 소스'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마요네스는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몽골 등 세계 3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수송 중 진동이나 보관방법, 직사광선 등에도 영향을 많이 받아 유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출시 이후에도 원료의 투입 순서를 바꾸거나 배합 온도·시간을 조절하는 등 최상의 배합비율을 찾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계란 등 최상의 원료 확보는 물론 무균실을 설치하고 철저한 소독과 살균 과정을 통해 제품 변질 요소를 줄여나갔다. 그 결과 출시 1년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오뚜기 마요네스가 부동의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제품군을 다양화한 데 있다. 일례로 소비자 조사를 통해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1984년 기존 마요네스에서 고소한 맛을 강조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선보였다. 쉽게 깨지는 유리병이었던 마요네스 용기를 튜브로 바꾼 것도 이때다. 1987년에는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오뚜기 후레쉬 마요네스'를 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웰빙' 열풍이 불 때는 기름(지방) 함량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인 '1/2 하프마요'를 2003년 출시했고, 이어 2004년에는 콜레스테롤을 없앤 '논콜마요'를 선보였다. 이후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스페인산 고급 올리브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마요네스인 '올리브유 마요네스'를 2005년 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비자 취향이 점차 다양화하면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맛으로 제품군을 강화했다. 5가지 겨자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매콤하고 알싸한 '머스터드 마요네스'(2009년)와 매콤한 와사비 맛이 특징인 '와사비 마요네스'(2017년), 호프집 마요네스 소스의 비법을 그대로 재현한 '마른안주에 찍어먹는 마요네스'(2018년), 계란 대신 콩을 사용해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비건(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한 '담백한 소이마요'(2019년) 등을 차례로 내놨다.
지난해에는 '푸드테인먼트(푸드+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MZ세대를 공략한 신제품 '케요네스(케챂+마요네스)'를 선보였다. 오뚜기만의 노하우를 적용해 토마토 케챂과 마요네스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고,매콤한 할라피뇨로 깔끔한 뒷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한편 오뚜기는 오뚜기 마요네스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마요통삼겹, 마요스테이크 등 다양한 마요네스 레시피를 공유하는 온라인 캠페인 '마요 믹스앤매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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